미국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1928년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88년 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19분 전용기편으로 아바나의 호세마르티 국제공항에 내렸다.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두 딸 말리아와 사샤, 장모 메리언 로빈슨이 동행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패트릭 리히,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 제프 플레이크 공화당 상원의원 등 정계 인사들도 함께 방문했다. 이슬비가 내리는 공항에는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이 대표로 영접을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들은 이날 올드아바나를 산책하는 것으로 첫 외부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아바나 대성당을 방문해 제이미 오르테가 추기경을 만난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까지 쿠바에 머무르며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정상회담, 쿠바 국영TV를 통해 생중계되는 연설, 미·쿠바 야구팀의 친선경기 관람 등의 일정을 갖는다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쿠바를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쿠바 국민을 상대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양국 정상은 대 쿠바 금수조치 해제 문제를 비롯해 양국 관계 정상화 추진 상황과 관계 진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쿠바 방문은 양국 국교 정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