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인민권력회의는 지난 4월18일 미겔 디아스 카넬로 차기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단독 추대한 후 4월19일 (현지시간)에 이를 공식 인준하였다. 인민권력회의는 전날 605명의 의원들이 비밀 투표를 한 후 604명이 찬성을 하였고, 한명이 반대하여 찬성률 99.83%으로 공식 인준 처리하였다

디아스 카넬은 국영 TV로 통해 1959년에 발생한 쿠바 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인민이 부여한 명령은 중요한 역사적 순간에 쿠바 혁명 의 연속성을 지키라는 의미이고, 쿠바 지도층은 인민에 대한 헌신을 일 초라도 잊을 수 없다고 하면서 현재 쿠바 외교정책은 변화 하지 않을 것이면 필요한 변화는 쿠바 인민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쿠바는 자본주의의 복원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공간은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한편 4월19일 부로 공식적으로 행정부를 떠나는 라울 카스트로는 오는 2022년 2월까지는 쿠바 공산당 제1서기직을 맡을 예정이다. 쿠바는 행정부 수장인 국가평의회와 쿠바 공산당을 총괄하는 서기직으로 권력이 분배된 상황이다. 기존 라울 카스트로는 행정부 수장과 공산당을 대표하는 서기직을 겸임하여 절대적인 권력을 유지한 상황이라면, 미겔 디아스카넬은 쿠바 공산당으로 부터 견제를 받을 수 있고, 라울 카스트로 로 부터 정치적 통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신임 국가평의회 의장인 미겔 디아스카넬은 쿠바의 석유 에네지의 대부분을 베네수엘라로 부터 무상 공급을 받은 상황이지만, 재작년 부터 급격하게 붕괴된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상황으로 쿠바에 대한 석유에네지 공급을 50% 이상을 감소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러한 석유에네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1990년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농업 육성정책을 강화하여 자국의 식량 부족을 해소하였지만, 2000년 이후 관광산업 육성과 쿠바인 들의 농업 종사에 기피로 인해 자국민들의 소비 식료품의 60~70%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자국에서 생산하는 설탕 생산량도 30% 하락한 상황이다.

전세계 보호무역주의 상황에서 기존 평균 3% 정도의 경제성장률이 작년에 이어 올해는 평균 1.6%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급격하게 증가하는 실업율과 소비자 물가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한편 라울 카스트로 퇴임과 미겔 디아스 카넬의 등장이라는 정치적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의 반응 거의 없는 상황이다.

즉 미겔 디아스카넬이 비롯 행정부 수장으로 취임하였지만, 실질적으로 라울 카스트로를 비롯하여 쿠바 혁명 1세대가 장악한 쿠바 공산당에 의해 쿠바 통치에 필요한 각종 법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로운 것이 없다는 쿠바 국민들의 전망속에서 이들의 출범에 대해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